하나의 플랫폼만으로는 부족했다

삼삼엠투에서의 첫 계약이 끝난 뒤, 예약은 다시 뜸해졌다. 방을 좀 더 자주 채우려면 한 플랫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같은 방을 에어비앤비에도 등록해보기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킹닷컴에도 채널을 넓혔다.

플랫폼마다 게스트의 성향도, 요구하는 정보의 수준도 조금씩 달랐다. 삼삼엠투는 국내 장·단기 거주자가 많았고, 에어비앤비와 부킹닷컴은 여행객과 외국인 게스트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결국 준비해야 할 것은 비슷했다.

  • 깨끗할 것
  • 사진이 잘 나올 것
  • 머무는 사람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에어비앤비·부킹닷컴, 외국인만 받을 수 있다는 것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플랫폼이라고 외국인 비중이 높지만, 외국인만 예약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둘은 숙박업에 해당되어 사업자등록은 필수로 해야 한다. 그 조건 또한 까다롭다. 이유인즉 각 시·도·군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한다.

에어비앤비, 부킹닷컴은 내국인 예약을 불허하므로 전적으로 외국인 게스트만 예약을 받아야 한다. 플랫폼 내 대화창에서는 이 사람이 외국인인지 내국인인지 이름과 국적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자칫 내국인을 받아서 문제가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때부터는 방을 하나의 '상품'으로 여기고 제대로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허가 문제

여러 플랫폼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물, 부업으로 방을 알아보는 데도 참고할 사항이 너무 많겠지만 여러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허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주인이 허락을 했는데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도 너무 많다.

대표적인 예들이다.

  • 건물이 30년 이상 되어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조건
  • 세움터에 현황도가 없어 현황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위반건축물로 등재되는 일

자칫 남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조건들이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1990년 이전에는 건축물에 대한 평면도가 전산화되지 않아서 구청 건축과를 직접 찾아가서 확인해야 가능한 경우도 많다. 집을 내주는 주인이 적극적으로 동의해서 직접 구청에 가서 준공도면 서류를 확인하는 일 등 번거로움도 있으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닐 듯하다.

이러한 문제로 집주인들은 방을 내주기 꺼려한다. 과거에는 임차인이 주인 몰래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다 집 전체에 소득이 잡혀, 잘 나오던 연금이 끊긴 사례도 있어 전대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매물을 부동산을 통해 먼저 찾는다면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다.

직원 숙소로 사용한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 몰래 운영하다 적발되면 쫓겨날 수 있다.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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